여행

2021.10.10. 서울-부산 시내버스 당일치기

7019 2021. 10. 24. 04:31

함께 여행을 떠나 준 전기정보공학부 21, 건설환경공학부 20, 조소과 21, 지리교육과 21, 의예과 21
학교 선배 동기 다섯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에 있는 사진은 거의 다 지리교육과 21님이 찍어줬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08/05 글 수정 ❗❗❗❗❗
천안시내버스 시간표 변경, 경주 303번 노선변경으로 인해 2022/08/05 현재는 해당 루트대로 부산까지 갈 수 없습니다. 

 

 

 

10월 9일 23시 30분 신논현역에 모여서(역시 몇몇이 관악타임을 발동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4시에 전부 모였다.) 부산까지 시내버스만 타고 가는 당일치기 시작. 

 

강남역에 11시 54분에 도착하지만 당당한 모습

 

24시쯤 다 모이고.. 

아직 쌩쌩한 일행들의 미친텐션으로 사진, 브이로그찍느라 정신없이 25분을 보내고 첫 버스를 탔다. 

 

 

 

1. 평택 버스 6600번

신논현역.영신빌딩 ~ 비전푸르지오(중)

00:25 ~ 01:52, 2800원

 

 

그냥 타면 된다. 신논현역.영신빌딩 정류장에 가서 도로쪽 연석을 잘 보면 6600번 타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버스 안에서 자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실제로 반밖에 못 잤다. ㅠㅠ

 

 

 

2. 평택 버스 15-4번

벽산아파트.굿모닝병원 ~ 평택버스터미널

04:57 ~ 05:07, 1250원

 

 

다음 버스가 평택터미널에서 6시 20분 출발이기 때문에 1시간정도 늦게 가도 문제없다. 평택역에서 화장실도 갈 겸 일찍 탔다. 

자주 다니는 2번도 있으나 15-4번이 가장 먼저 와서 15-4번을 탔다. 

 

 

 

3. 평택 버스 110번

평택터미널 ~ 성환터미널

06:20 ~ 06:35, 1250원

 

 

평택터미널에 너무 빨리 와서 환승을 못 한게 조금 아쉽지만 아무튼 탔다. 110번 포함 성환가는 버스는 타는 곳이 따로 있으므로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평택터미널에서 출발한지 30초정도 지나면 양옆으로 논과밭이 보인다. 축사냄새도 나고.. 쌩쌩 달려서 15분만에 도착한다. (같은 구간에서 전철은 8분 걸린다.)

 

여기서부터 딱 봐도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가는 것 같은 어떤 남성분과 계속 버스를 같이 탔다. 말을 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6600번도 같이 탔을 듯.)

 

 

 

4. 천안 버스 102번

성환터미널 ~ 방죽안오거리

06:44 ~ 07:09, 1500원

 

 

성환터미널 내린 자리에서 기다리면 102번 버스가 온다. 하루에 딱 한대만(왜?) 운행하는 버스이다.

물론 다른 시간대에는 천안 100번과 110번이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5. 천안 버스 701번

방죽안오거리 ~ 운당1리

07:22 ~ 07:55, 0원

 

조소 21님의 손 출연

 

102번과 환승된다. 행정리까지는 추가요금이 없으므로 요금이 들지 않는다. 만약 전의까지 간다면 탈 때 전의 간다고 말하고 타야 한다. 

여기서 조금 촉박했던게, 버스가 조금씩 느리게 가서 다음 버스 991번의 출발지인 대곡리를 7시 48분쯤에야 통과했다. 대곡리에서 991번으로 환승한다면 반대편 정류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사실 5초만에 갈 수 있다..) 안전하게 환승하기 위하여 운당1리에서 내렸다. 운당1리까지는 701번이 991번보다 빠르게 가기 때문에 대곡리에서 991번을 놓치더라도 운당1리까지는 가볼 만하다. 운당1리에서도 991번을 놓친다면 전의까지 가서 801번을 타보자. 

 

*주의 : 평일에는 차가 막혀서 다음 991번을 탈 수 없다. 주말에만 가능. 

 

 

 

6. 세종 버스 991번

운당1리 ~ 한별리

07:58 ~ 08:34, 1400원

 

양 옆으로 펼쳐진 논과밭

 

처음으로 탄 저상버스. 세종시 버스노선 중에서도 991번은 유난히 날아다닌다. 전의에서 조치원가는 2차선 시골길에서는 정말 무섭다. 이 날은 유난히 더 빨랐다.. 

운당1리부터 한별리까지는 45분정도 잡았는데 36분(???????)만에 도착해버렸다. 덕분에 B1번 앞 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7. 대전 버스 B1번

한별리 ~ 대전역

08:38 ~ 09:34, 600원

 

하늘이 예쁘다

 

대전 버스지만 세종시 BRT이다. 전국에 유일한 진짜 BRT. 탈 때마다 감동적이다. 1년 전에는 노선번호가 1001번이었는데, 아직도 앞 LED에는 1001번을 같이 띄우고 다닌다. 

 

B1번은 991번 내린 곳에서 타면 안되고, 중앙차로로 가서 타야한다. 대신 한별리 정류장은 중앙차로에 신호등이고 뭐고 없어서 안전하게 타고 싶다면 해밀리나 도담동에서 내리면 된다. 

 

기사님 운전이 정말 대박이었다. 991번과는 정반대인 흔들림없는 편안한 침대같은 운전으로 일행 모두를 재워버렸다.. 릴리아 5인궁.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창밖으로 세종시가 보이는데, 정말 예쁘다. 구경할 만하다. 공무원 돼서 세종시에 살면 정말 좋을 듯. 

 

 

 

8. 대전 버스 607번

대전역 ~ 옥천버스앞

09:52 ~ 10:26, 450원

 

 

B1번에 내려서 607번 버스가 방금 떠난 것을 확인하고.. (배차간격 16분) 글쓴이 포함 3명은 화장실로 달렸고, 나머지 3명은 빽다방에서 음료수 하나를 시켜서 셋이 나눠먹었다고 한다. 

진짜 많이 온 것 같은데 하늘은 맑은 아침인게 레전드였다. 평소였으면 첫 강의(비대면) 들으러 일어났을 시간. 

 

607번 버스가 가끔 기어가서 45분가까이 소요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글쓴이가 탄 버스는 적당히 빠르게 잘 달려서 34분만에 옥천에 도착했다. 

 

 

 

9. 옥천 버스 21번

옥천버스앞 ~ 명덕리

11:00 ~ 11:31, 1400원 (내릴때 태그)

 

여행 끝난 이후에 발견한 건데, 옥천에 10시 30분 전에 도착할 경우 추풍령까지 1시간 일찍 도착하는 방법이 있었다.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서..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분들이 있다면 알아서 찾아보시길..

 

607번 이후 시간이 30분정도 남았는데, 마침 옥천에 장이 열렸길 구경을 좀 하고 왔다. 졸라크다. 시골장이 이정도 크기일 줄은!!

편한 바지를 안 들고왔다는 일행.. 시장에서 팔 법한 바지 구매.. 오뎅도 사먹었다. 

 

옥천버스앞은 왜 이름이 옥천버스앞인가.

옥천버스터미널도 아니고.. 옥천버스정류장도 아닌 것이.. 옥천버스앞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린다. 진짜 버스 앞이다. 

 

21번 버스 (하늘이 예쁘다)

 

21번 버스는 21번 버스라고 안 써있다. 양산 팻말 버스를 타면 된다. 카드단말기에는 21번이라 써 있던 듯. 교통카드는 탈 때 안 찍고 내릴 때 찍는다. 

 

 

 

10. 영동 버스 123번

명덕리 ~ 영동역

11:40 ~ 12:22, 1400원

 

진짜 시골

 

명덕리에 내리면 도로 안쪽 버스정류장에 123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타고 영동까지 가면 된다. 중간에 학산이라는 곳을 거치는데, 학산에 11시 55분쯤까지 도착하면 무주로 가는 110번을 타고 다른 루트로 부산까지 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보이는 시골 풍경이 정말 예쁘다. 그런데 다들 피곤해서.. 시골 풍경은 조금만 보고.. 잤다.. 

 

 

 

11. 영동 버스 612번

영동역 ~ 추풍령종점

13:23 ~ 14:02, 1400원

 

레인보우 영동

 

영동에서 남은 1시간동안 점심(첫끼)을 먹어야 하는데, 맛집이 딱히 없는 것 같아 대충 검색해서 어느 추어탕집을 찾아갔는데..(음식점을 찾은 전기 21님에게 찬사를 보낸다.) 정말 맛있었다. 난 아직도 그 추어탕맛을 잊지 못해

 

추풍령에서 11-6번으로 환승하는게 1차 고비다. 시간이 엄청 촉박하다. 글쓴이는 3분 차이로 넉넉하게 도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드리려 한다. 누구든지 여기서 실패할 수 있다. 버스의 신에게 기도해야 함. 

 

어차피 중간지점인 황간에서 1시 5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황간까지는 빨리가나 느리게 가나 소용없고, 황간부터 추풍령까지 빠르게 가면 된다. 

 

추풍령에 제시간에 도착해서 일행들이랑 신나서 방방뛰니까 계속 버스 같이탔던 부산가는듯한 남성분이 좀 피식하셨다. 

 

이 버스부터.. 딱봐도 부산가는거같은 남성분과 버스를 계속 같이 탔다. 아마 평택에서 6시 50분 130번 버스를 타고, 절골에서 달리기하신 듯. 이걸 하루에 세 팀이나 간다고??

 

 

 

12. 김천 버스 11-6번

추풍령종점 ~ 김천시외버스터미널

14:05 ~ 14:40, 1500원

 

옆에는 타고 온 612번

 

지도앱에 노선을 검색해보면 "추풍11-6번"이라 나온다. 버스번호가 왜 이따구인가? 알아보니 김천시내버스는 노선의 출발지를 노선번호에 적는다... 

윗공5511번
대학501번
사당5528번
노들5516번

이런 느낌인 듯. 5516번은 저러면 대학동쪽에서 구분이 잘 되고 좋을 것 같다. 

 

추풍령 환승 성공후 긴장이 풀려 잠이 솔솔.. 김천까지 푹 잔다. 

 

 

 

13. 성주 무번호

김천시외버스터미널 ~ 성주경찰서

14:55 ~ 15:51, 5200원

 

아직까지 번호가 없는 동네는 흔치 않은데.. 성주는 번호가 없는 듯 하다. 게다가 시내버스처럼 생기지도 않았지만 시내버스가 맞다. 

성주터미널 플랫폼 맨 왼쪽 끝 승강장에서 탄다. 

 

성주가는 버스

 

도대체 왜 요금이 5200원인가?????? 너무 비싸다. 김천에서 성주가는 시외버스가 있었다 해도 이것보다 싸지 않았을까.. 버스에 벨도 없다. 안내방송도 안 나온다. 내릴 때쯤 기사님한테 어디어디서 내려달라 하면 내려준다. 서울촌놈들은 평소에 이런 시골감성을 경험해보지 못한다. 

 

자리가 편해서 잠을 좀 잤다. 성주 도착하기 20분 전쯤 일어났는데..  

 

 

부산가는 시내버스 여행은 영천에서 19:00 출발 763번을 타냐 마냐에 성공이 달려 있다. 성주에서 대구가는 250번 버스는 25분 간격으로.. 15:50, 16:15에 출발한다. 여기서 만약 15:50 버스를 타면 영천까지 거의 확실하게 19시까지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16:15 버스를 탈 경우. 19시까지 영천에 도착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구->영천 구간은 배차간격 10분내외의 버스를 두 번(급행5번, 55번) 타야하기 때문에 시간 아다리가 안 맞으면 예상한 시나리오와 20분까지 차이가 날 수도 있어서 운빨 게임이 돼버린다.

 

사실 250번 15:50 버스를 타기는 꽤 어렵지만.. 250번이 성주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성산5리 정류장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주경찰서에서 내려서 졸라 뛰면 250번을 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뛰기로 했다. 

 

 

일행들에게 달리기 루트를 설명하기 위해 그렸던 그림

 

잠자는 일행들 깨우고. 앞으로 가서 기사님한테 성주경찰서 내려달라 말하고. 15시 51분. 성주경찰서에 내려서 뒤도 안보고 뛰었다. 거리는 약 500m.

 

(여기서 평택부터 같이 버스탔던 남성분은 따라 내리지 않았다. 아마 16:15 버스를 탔을 듯.)

 

 

 

14. 성주 버스 250번

성산5리 ~ 동산의료원앞

15:52 ~ 16:54, 2000원

 

탈 때 찍은 유일한 사진 (출처 : 지리교육과 21님)

 

일행 중 건환공 20님이 1분 xy초만에 만에 뛰어서 버스를 잡아버렸다. 대박. 

 

김천-성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뛰었는데.. 초반에 건환공 20님이랑 글쓴이가 앞으로 치고나갔다. 글쓴이는 점점 힘이 빠져서 속도가 느려지는데.. 건환공 20님은 속도가 더 빨라지는게 아니겠는가??? 미친 저게 뭐야 싶었다. 

 

 

 

얼마나 달렸나, 사진 속 장소쯤까지왔는데.. 버스가 앞에 보이는 로터리에서 우회전하고 있었다. (딱 보고 250번인지는 몰랐지만 그 시간에 올 버스가 250번밖에 없으므로)

 

아 좆됐다.

 

좆된 줄 알았는데 건환공 20님이 로터리 횡단보도를 순식간에 건너서(신호등이 없다) 정류장에 막 도착하는 버스를 잡아버렸다. 건환공 20님이 카드 찍고있는 동안 글쓴이가 도착해서, 뒤에 일행 오고있는데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카드찍고 (단말기를 조작해야해서 카드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카드찍는동안 일행이 한명씩 와서.. 결국 다 탔다. 영동부터 같이 버스탔던 남성분도 같이 뛰어서 탔다. 

 

여행을 글쓴이 혼자 갔다면 15시 50분 250번을 절대로 못 잡았을 것이다. 

 

대구 초입(계명대)까지는 얼마 안 걸리지만 대구 시내에서 신호가 많아 엄청 오래걸린다. 동산의료원앞까지 1시간 잡아야 한다. 

 

왜 같은 성주버스면서 김천-성주는 번호가 없고 성주-대구는 번호가 있을까? 궁금증이 하나 추가되었다. 아마 나무위키를 읽어보면 알 수 있을 듯. 

 

제목 : 모노레일과 버스

 

250번 버스는 너무 급하게 타서.. 성주에서의 정면 사진이 없다. 이 사진은 대구에 내려서 찍은 것이다.

 

 

 

15. 대구 버스 급행5번

섬유회관앞 ~ 한전동대구지사건너

17:02 ~ 17:19, 1650원

 

급행답게 빨간색

 

편의점에서 물을 하나씩 사들고 그 유명한 서문시장을 지나 섬유회관앞 정류장까지 간다. 급행5번 버스는 자주 다니기 때문에 적당히 타면 된다. 급행5번이 너무 늦게 온다 싶으면 대체 버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안심역까지 안 가고 한전동대구지사건너에 내리는 이유는, 영천가는 55번이 워낙 빨리 달려서 급행5번과 속도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전동대구지사건너가 55번 출발지 근처라 앉아가기 좋은 것도 있다. 한전동대구지사건너 정류장 옆에 주유소도 있는데, 급하면 화장실을 갔다 올 수 있다. 

 

 

 

16. 영천 버스 55번

한전동대구지사건너 ~ 영천버스터미널앞

17:25 ~ 18:34, 0원

 

대하금영 구양호천

 

여행이 끝나고 안 사실인데, 55번과 555번은 대구동부정류장(출발지)에서 정확히 10분 간격으로 나온다. BIS를 믿으면 안된다.

대구버스와 영천버스는 환승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환승이 된다. 언젠가 바뀐 듯.

 

안심역에서 사람이 꽤 많이 타고, 하양부터는 사람이 더 많이 탄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6600번 제외 가장 오래 탄 버스이다.. 영천까지 정말 오래 걸린다. 딱 여기서부터 시내버스가 질리기 시작한다. (지도로 봐도 거리가 엄청 멀다.)

성주에서 15시 50분 250번을 탄 덕분에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영천에 18시 34분에 도착하였다. 덕분에 시간이 남아 화장실도 가고 간단한 간식도 먹을 수 있었다. 

 

 

 

17. 영천 버스 763번

영천버스터미널 ~ 임포정류장

19:00 ~ 19:22, 1250원

 

 

영천터미널 플랫폼 맨 왼쪽 끝 승강장에서 탄다. 

 

하루에 한 번밖에 안 다니는 시골버스지만 꽤나 유명한 그 버스. 763번이다. 만약 55번이 아슬아슬하게 19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한 정류장 뒤인 성림한의원에 내려서 영천초등학교까지 뛰면 19시 8분쯤에 763번을 잡을 수 있다. 

 

아까 성주에서 성주경찰서에 내리지 않았던 부산가는 남성분(평택부터 같이 버스를 탔다.).. 영천터미널에서 보이지 않길래 영천초등학교에서라도 이 버스를 타길 기대했으나 나타나지 않은 걸 보니 실패한 듯 하다. 

 

임포정류장까지는 빠른 속도로 달려서 금방 간다. 

 

 

 

18. 경주 버스 303번

임포정류장 ~ 고속버스터미널

19:35 ~ 20:07, 1650원

 

 

임포정류장(그래도 나름 정류장처럼 생겼다.)에 서 있으면 좌석버스 한 대가 온다. 밖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버스는 매우 빨리 달려서 경주터미널까지 32분만에 도착한다. 

 

 

 

19. 경주 버스 600번

고속버스터미널 ~ 모화역.울산방면

20:12 ~ 21:09, 0원

 

 

600번은 배차간격이 20분으로, 시골 치고는 꽤 많이 다닌다. 경주터미널부터 모화역까지는 45분을 생각했으나..

 

연휴여서 그런가 안압지(이름이 동궁과월지로 바뀐 것 같지만) 앞에 관광객이 매우 많았고, 차가 엄청나게 막혀서 15분을 가만히 서 있었다. 다들 야경 보러 왔나보다. 

 

안압지앞

 

결국 모화역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예상 못한 지연이었다. 그래도 경주에서 지연되는건 괜찮다. 경주부터는 부산까지 어떻게든 갈 수 있기 때문. 

 

 

 

20. 울산 버스 402번

모화역.울산방면 ~ 농소공영차고지

21:15 ~ 21:34, 1250원

 

 

모화역에서 농소공영차고지까지 가는 버스는 꽤 있다. 112번, 402번, 412번 중 아무거나 타면 된다. 482번을 타고 울산공항에 내려서 1147번으로 환승해도 된다. 여러 노선 합쳐서 적어도 20분에 한 대는 온다.

 

 

 

21. 울산 버스 1147번

농소공영차고지 ~ 노포동역

21:48 ~ 22:55, 1450원

 

마지막 버스 1147번

 

드디어 마지막 버스. 농소공영차고지 입구쪽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버스가 나온다. 좌석버스인데다 종점에서 내리면 되니 편하게 잘 수 있다. 노포동역까지 1시간이 걸린다.  

 

 

 

 

성공

구글 지도 타임라인
노포동역에 내려서 찍은 1147번
밤 10시 59분

 

이후 광안리 숙소에서 이틀 더 재밌게 놀았다.  

 

 

 

여행 후기

 

힘들지만 재밌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마다 아주 짜릿했다.

 

버스 동호인이 아니어도 누구든지. 낭만있는 여행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쯤 시도해봤으면 좋곘다. 특히 친구들과 같이 가면 정말 재밌다. 6명이서 가니까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번 더 함께 여행해준 5명의 학교 선배,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를 전한다.  

 

 

 

여행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답해드립니다.